1줄 요약
EU는 독일을 위한, 독일의, 독일에 의해 돌아간다.
3줄요약
EU의 체계는 사실 독일의 체계와 같다.
EU의 실세는 독일이다.
독일이 다 해먹는다.
N줄요약
2013년도에 혼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었다. 가기 전에 환전을 하는데 영국, 스위스만 파운드, 스위스 프랑으로 환전하고 나머지 금액을 유로로 환전했었다. 국제 정세와 같은 부분에 지식이 전혀 없는 나는(지금도 없다) 유로와 파운드와 프랑이 담긴 복대에서 돈을 꺼낼때마다 '다 똑같은 화폐를 쓰면 어디가 덧나나' 하는 볼멘소리를 내뱉곤 했다.
솅겐 조약 덕택에 유럽 대륙 내에서의 이동은 자유로워 좋았다.(그때는 이 조약 자체를 몰랐다.) 여행하며 유럽의 주요 도시를 서울에서 부산 (거리는 다르지만) 가는 느낌으로 누볐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려한 문화유산, 유적, 성당과 같은 좋은 기억도 있지만. 그리스 아테네 시위(무슨 시위인지는 모르겠지만 택시도 안다니고 신타그마 광장이 정말 살벌했다), 나폴리의 충격적인 도시 광경(나는 대체로 남부유럽과 서유럽의 빈부격차를 확실히 느꼈다), 인종차별, 성별차별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고 모든 일들은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러다 몇개월 전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 대한 뉴스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 뉴스를 볼 때마다 독일 얘기가 제일 많은 것 같았다. 이 때 어렴풋이 독일이 유럽의 큰형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관련 책을 찾다 이 책을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EU의 실세는 독일이고 독일의 이해관계에 따라 EU의 사안들이 조정된다 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책을 다 이해한건 아니지만(두세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확실한건 독일의 유럽 내 포지션이 아시아의 중국 포지션하고 비슷한거 같다. 골목대장이랄까.. EU에 일어난 일을 보면 다 독일 좋은 일밖에 없다. 4제국이라고 조롱받을만 할지도(시작은 독일이 의도한건 아니었겠지만..) 이렇게 될줄 몰랐던 것일까..? 유럽이란 곳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곳 같다.
책을 다시 몇번 더 읽어봐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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